약 10년 전
고등학생 때는 수능이 끝나고 나면 보통 수업시간에 수업을 진행하지 않고
선생님과 잡담하거나 선생님이 영화를 틀어주시는데,
나는 이 영화를 그때 처음 보고 그 이후로 여러 번 더 봤던 영화다.
내 성격상 한번 본 영화는 다시 보지 않는데, 이 영화는 세번 이상 봤던 기억이 있다.
2005년에 나온 영화이고 안소니 홉킨스가 주연(버트 먼로 역)을 맡았다.
영화의 줄거리를 대충 요약해보자면,
뉴질랜드의 작은 마을에 사는 버트 먼로.
그는 영화 포스터에서도 보이듯이 백발의 노인이지만,
젊을 때 부터 인디언 이라는 오토바이에 상당한 열정이 있는 사람이다.
나이가 무색할 만큼 오토바이에 대한 열정이 강했는데,
어떤 부분에서 그것을 체감할 수 있냐면
버트 먼로에게는 꿈이 있다.
미국 보너빌에서 자신이 개조한 오토바이로 기록을 세우는 것.
버트 먼로는 이 꿈을 이루기 위해서 자신이 개조한 1920년식 인디언을 가지고
뉴질랜드에서 지구 반 바퀴를 돌아, 미국 유타주 보너빌까지 간다.
여러 가지 문제가 많았지만 우여곡절 끝에 그 소금 사막을 달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버트 먼로를 그저 별난 노인이라고 생각하며 크게 기대를 하지 않는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1000cc 이하급 기준 새로운 신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달성한 속력은 대략 310킬로미터 이상으로 기억하는데,
1920년식 오토바이를 어떻게 개조하면 ktx보다 빠른 속도를 낼수있나...;
열정이 대단하다고 밖에 말할수가 없다.
영화를 보면 버트 먼로의 마음에 와닿는 여러가지 대사들이 있는데,
나는 내 기억에 남은 두 가지를 소개하려고 한다.
버트 먼로의 옆집에는 작은 남자 꼬마가 사는데 종종 그 꼬마는 버트 먼로에게 놀러와서
여러가지 대화를 하곤 했다.
그 대화 중에 버트 먼로의 명대사가 나온다.
"만약 네가 꿈을 끝까지 쫓지 못한다면, 넌 식물인간과 다를 바가 없단다."
꿈이 없거나, 꿈을 이루고자 하는 의지가 없다면 사람은 죽은거나 다름없다.
나도 아직 젊다고 생각해서 여러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이루려고 도전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블로그를 시작한거다.
두 번째 명 대사는 버트 먼로가 꿈을 이루려 뉴질랜드를 떠나기 전,
그 옆집 꼬마에게 한 말이다.
"가야할 때 가지 않으면 말이다, 가려할 때는 갈 수가 없단다."
쉽게 말해서 인생은 타이밍이다.
완벽히 준비되지 않았더라도, 기회가 생기면 그 기회를 잡아야한다.
준비가 안됐다고 기회를 잡지 않으면, 나중에 완벽히 준비가 됐을 때는
기회가 또 언제 다시 찾아올 지 모른다.
인생에서 이 타이밍을 잡기란 상당히 어려운 듯 하다.
우리가 이 타이밍을 잡을 확률을 높이려면,
항상 노력하고 긴장해서 준비된 사람이 되는 방법 뿐이다.
이 영화에는 이것 말고도 다른 명대사가 많이 있다.
그리고 버트 먼로가 보너빌에서 달릴 수 있기까지
여러가지 고난과 장애물들을 이겨내는 과정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보면 절대 지루한 영화는 아니었다.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 부분만 보고싶다면 유튜브에 검색해보길 바란다.
근데 그 장면만 보면 감동이 적다.
영화 처음부터 봐야 극적인 느낌과 감동을 느낄 수 있다.